“순위 조작 논란” 허위 집계로 경찰 조사 받게 된 영화 리스트


연합뉴스/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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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순위 조작을 위해 관객수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영화 팬들은 흥행 순위가 영화 선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3년 6월 13일 서울지방경찰청 부패방지공공수사대는 6곳을 압수수색했다. 6곳에는 멀티플렉스 3곳(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과 배급사 3곳(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이 포함됐다.


경찰은 일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영화관과 배급사가 공모해 ‘유령 상영’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시청자 수를 과장하여 박스오피스 수치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와 당신의 이야기


특정 영화가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목록이 작성되었다. 여기에는 쇼박스 배급의 ‘비상선언’, 키다리스튜디오의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모두 조사에 포함됐다.



흥행 조작 의혹을 받은 영화가 여러 편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쇼박스에서 배급한 <비상선언>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의혹을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비상선언>이 아침 일찍 매진되면서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이변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유통업자 등 개인이 인위적으로 예매율을 높이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회에서 제기됐다.


 


‘그대가 조국’ … “어이없다” 반박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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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배급사가 흥행작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대가 조국’ 진영은 혐의를 부인했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누적관객수 33만 명을 돌파했다.



6월 15일 정상진 에이티나인필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당하다고 판단한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게시물을 올린 이유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흥행 조작 의혹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진은 해당 영화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상선언

비상선언


그가 말하면서 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 상당수의 개인이 극장 좌석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개인의 관대한 기부는 극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1년 5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24위에서 4위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청률 상승은 ‘유령 상영’이라는 수상한 관행을 통해 이뤄졌다는 의혹도 있다.



이후 키다리스튜디오와 합병한 키다리이엔티는 해당 기간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이른 아침 시간과 실제 관객이 없는 시간에 티켓을 판매해 인위적으로 관객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이런 식의 순위 조작이 의심되는 다른 여러 영화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https://www.nanamc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