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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돌보는 주간보호센터에서 하루에 8시간 일하고 매월 3000만원을 벌고 있는 30대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서 광주에서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신승준씨(36)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신씨는 먼저 주간보호센터에 대해 “어르신들이 혼자 집에 있기 어려우니까 정부에서 만든 어르신들 유치원이라고 보면 된다. 아침부터 점심까지 (센터로) 데리고 와서 생활하고, 재미있게 놀아주다가 다시 집으로 데려다준다”고 설명했다.
이 유튜브 출연은 신씨가 직접 신청했다고 한다. 신씨는 “지금은 편안하게 살고 있지만, 저도 한부모 가정에서 사회보장제도를 받으며 많이 힘들게 자랐다”며 “제가 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인데 젊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한다. 멋없고 더러워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로도 충분히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면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해서 출연 신청했다”고 말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8년째라고 밝힌 신씨는 “처음 이 일을 할 때 운전하면서 할머니 한 분이 대변을 실수하셨다. 혼자 몸을 닦기 어려우셔서 제가 직접 집으로 데려가서 샤워를 도와드렸는데 더럽거나 싫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다. 그때부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노인주간보호센터 사장님의 성공 스토리
이어 “처음에는 7년 전에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20여 명의 어르신을 모시면서 6년 동안 운영하다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규모를 키웠다. 아직도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이 절반 이상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신씨가 운영하는 주간보호센터에 있는 노인들 중 90%는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상하게도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안 되는 것 같다”며 “사회 복지라고 하면 복지에만 집중하고 이걸로 사업을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노동강도도 높고 힘든데 돈도 못 벌면 보람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도 할 수 없다. 나는 사회에서 좋은 일을 하면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느낀다. 그의 수입은 어떨까. 그는 “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공적 자금을 사용한다. 어르신들도 등급별로 다르지만 보통 3~5등급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다. 3등급 어르신이 하루에 오셔서 놀고 가시면 5만5000원을 받는다. 밥값으로 하루에 4000원씩 추가로 받으면 한 어르신당 하루에 6만원 정도 낸다”며 “하루에 70명 정도 오시니까 수익은 약 420만원이다. 여기서 직원들의 급여나 다른 비용을 빼면 월 3000만원 이상 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씨는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nanamc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