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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의 초등학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김 모 군은 등교 전 아파트 16층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현장에서는 일기 형식의 유서가 발견되었다.유서에는 김 군과 함께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학교 폭력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왜 그랬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대학 가는 것도 교복 입은 것도 다 보고 싶었다”며 애도하고 있다.
그녀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고 했지만, 학교 측은 김 군과 다른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김 군의 어머니는 “그런 관계에서 바로 그 다음날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그 전에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불만을 표현했다.학교 측은 김 군과 관련한 학교폭력 신고는 없었다며, 김 군이 괴롭힘을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관련 학생들에 대해서는 지금 다 파악하고 상담 중이며, 묵과했거나 은폐했던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현재 경찰은 유서 외에 학교폭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김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폭 피해자 절반, 극단 선택 생각해봤다”
최근에 공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 3명 중 1명이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학교폭력을 겪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2.6배 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6월 5일에 출간된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학연구’에서 박애리 순천대 교수와 김유나 유한대 교수의 연구팀이 작성한 논문 ‘아동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초기 성인기 심리정서적 어려움 및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353명)가 어린 시절에 학교에서 언어적, 신체적 폭력 및 괴롭힘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그 중 학교폭력 경험자인 대학생의 54.4%(192명)는 자살을 고민해 본 적이 있으며, 13%(46명)는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20년 9월에 실시된 이 연구에서는 전국의 19세에서 27세 미만의 대학생 1030명(남성 516명, 여성 514명)이 참여하였고, 그들에게 학교폭력 피해 경험과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대한 질문을 했다.
학교폭력 피해는 18세 이전에 신체적 폭행, 놀림, 위협 등을 받았거나 물건을 강제로 빼앗긴 경험을 모두 포함한다. 학교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대학생들은 자살을 고려한 비율과 시도한 비율이 모두 학교폭력 피해자보다 낮았다.
이들 677명 중에서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들은 36.2%(245명)이었고,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5.2%(35명)이었다.
응답자의 연령, 성별, 가구 소득 등을 고려하면,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살을 고려할 가능성이 1.92배,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2.55배 더 높았다.학교폭력 피해자들은 또한 우울증의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껴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의 신체화 증상을 더 자주 호소했다.
출처: https://www.nanamc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