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어다니며 울었다” 박하선, 동생 먼저 보낸 절절한 심경 고백



배우 박하선이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개봉을 앞두고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절절한 심경을 고백했다. 



오는 7월 5일 개봉하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김희정 감독)는 갑작스러운 사로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로 떠난 명지(박하선 분)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정민주 분),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문우진 분)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하선은 ‘명지’역으로 출연한 계기를 물어보자, “김희정 감독님의 전작 ‘프랑스 여자’를 너무 잘봤다”면서 “늦게 보게 됐는데 너무 좋아서 언젠가는 꼭 한번 감독님과 작품을 해 보고 싶었다. 얼마 안돼서 신기하게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대본을 보기 웬만하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봤을 때 너무 슬퍼서 오랜만에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생이 누나한테 하는 말이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울고나니 시원했다”면서 세상과 먼저 이별한 동생을 회상했다. 



박하선은 “이 감정이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고, 저부터 시원하게 운게 매력이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치유받은 느낌이 들어 끌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9년, 남동생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다. 남동생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다. 


동생을 애도하는 그녀만의 방법


사진=박하선 인스타그램 

사진=박하선 인스타그램 


그는 “남동생이 장애가 있어서, ‘누나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런 말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했던 적이 있긴 하지만 발달장애다보니 쉽게 말하지 못했다. 근데 동생이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다. 가족을 먼저 보내면 미안하지 않나. 못해준 게 생각나고. 해소가 안되고 후회가 됐다” 고 털어놨다. 


하지만 작품속에서 나오는 ‘누나 고마워, 사랑해’ 라고 말하는 이야기가 동생이 그녀에게 말하는 것 처럼 느껴져 너무 좋고 힐링이 됐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동생을 떠나보낸 일이 ‘첫번째 아이’ 라는 작품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 도움이 된다는 게 참 좋다. 힘든 일이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나. 동생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감정을 이번 영화에서 녹여낼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남동생을 그리워했다


한편 박하선은 지난 2021년에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했을 때도 전시회에 방문해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동생의 이름을 방명록에 적어 화제가 됐다. 그녀는 “동생과 전시회에 많이 갔었다. 동생이름을 쓰면 동생이 계속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식당 예약이라든지 이럴 때 동생 이름을 사용하면 사실 좀 당황하는 분들이 있다. 동생이 원래 없었던 사람인 것 처럼 조심스러워 하시는데,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난다고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동생을 애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밝힌 바 있다. 


출처: https://www.nanamc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