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8년만에 7연승…문동주 6이닝 무실점에 웃음꽃 활짝 폈다



한화가 18년만에 7연승을 기록하며 ‘만년 꼴찌’ 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가 30일 열린 대구 경기에서 홈 팀 삼성을 6대1로 눌렀다. 타선은 홈런 세 방 등으로 6점을 뽑았고, 선발 투수 문동주(20)는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순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높였다.


7연승의 가장 큰 주역은 ‘젊은 에이스’ 문동주였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한울을 삼진 처리한 뒤 호세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연이서 2회와 3회 때 모두 범타 처리를 했으며 4회 말 삼성 1~3번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모두 범타를 유도하며 명실상부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5회 말 선두 타자 강민호 역시 범타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으며 위기를 맞았다. 가까스로 까다로운 타자 이재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수세에 몰리게 된 한화.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조민성에게 1루 땅볼을 유도, 5이닝 연속 무실점을 유도했다. 바로 전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문동주가 팀의 7연승 기로에서 5이닝까지 깔끔하게 막아낸 것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선수 = 이미지 '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한화 이글스 문동주 선수 = 이미지 ‘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문동주가 무실점 플레이를 지속하는 동안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했지만, 김인환과 노시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복덩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성공하며 기세를 보였다.



3회 역시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화 ‘아이돌’ 정은원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고 선두타자 홈런을 시원하게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한화는 이도윤이 안타, 이진영의 타구를 상대 실책으로 1, 3루를 만들었고, 김인환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4번째 타점을 올렸다. 


문동주의 호투 속에 기세를 잡은 한화는 이렇게 4회 추가 득점을 얻었다. 또한 2사 1루에서 이도윤이 도루에 성공했고,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이진영이 적시 중전 안타를 치면서 5-0 까지 만들어냈다. 



9회 말, 한화는 7연승을 다지기 위해 한승주를 투입헀다. 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안타, 2사 뒤 이재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김재성을 범타 처리하며 결국 7연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13년 동안 최하위만 7번을 했고  2013년엔 개막 13연패를 당하며 ‘만년꼴지’ 타이틀의 불명예를 얻었다. 2010년대 들어 최고 성적은 2018년 정규리그 3위였으며 지난 세 시즌은 내리 꼴찌를 했다. 


2020년 6월엔 창단 후 단일 시즌 최다 연패(14연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고 결국 한용덕(58) 감독이 물러나게 됐다. 



오랜기간 한화의 부진으로 인해 한화 응원석에는 부처 가면을 쓰고 목탁을 두드리며 인내하는 팬들까지 등장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들은 ‘한화 보살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18년만의 7연승을 거머쥐며 KBO리그를 흔들며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출처: https://www.nanamc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