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갤러리
걸그룹 블랙핑크가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불똥을 맞았다.
6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부는 이번 블랙핑크 투어를 주최한 공연 기획사 ‘iME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기획사가 올린 월드투어 안내 포스터에 ‘구단선’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표기됐다는 주장 때문이다.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베트남 현지 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또한 즉각 조사에 나섰고, 결국 7일 iME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iME는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브라이언 차우 iME 최고경영자(CEO)는 “즉시 검토해 베트남인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들을 교체하겠다”며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iME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 불행한 오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구단선’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 대체 구단선이 뭐길래?
구단선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U’자 형태로 점을 이어 그어놓은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그 이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그간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마찰을 밎어왔다.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2015년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게 패소 판결을 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간 베트남은 중국의 구단선 주장을 담은 영상물을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지난해 3월 톰 홀랜드 주연 ‘언차티드’ 역시 같은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으며, 2021년 7월 넷플릭스 드라마 ‘파인갭’도 베트남의 항의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9년 10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은 개봉 10일 만에 상영중지되었고,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바비’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오는 장면이 있어 결국 상영 금지가 결정됐다.
블랙핑크는 오는 29∼30일 베트남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추가 공연을 열 예정이다.
출처: https://www.nanamc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68